
안녕하세요, 바네사블로그입니다.
겨울이 되면 상의는 패딩이나 두꺼운 코트로 어떻게든 해결이 됩니다.
그런데 하의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바지는 두껍게 겹쳐 입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패딩 바지는 보온성은 좋지만 너무 둔해 보이고 스타일이 망가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히트텍 같은 내복은 얇아서 편하지만 기모만큼의 보온성을 주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저는 겨울에 바지만큼은 꼭 기모 소재로 입습니다.
패딩처럼 부피가 크지도 않고
일반 바지처럼 보이면서도 속은 따뜻한 기모 바지가 겨울 하의의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기모 원단이 무엇인지, 왜 이렇게 따뜻한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추운 겨울 보온성도 챙기고 스타일도 챙기시길 바랍니다.
기모 원단이란?
기모(起毛)는 한자 그대로 털을 일으킨다는 뜻입니다. 원단 표면이나 안쪽 면을 특수한 기계로 긁어서 섬유 가닥을 잡아당겨 부드럽고 솜털 같은 층을 만드는 가공 방식입니다.
원단 자체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기존 원단에 기모 가공을 추가하는 방식입니다. 같은 폴리에스테르 원단이라도 기모 가공을 하면 완전히 다른 느낌의 원단이 됩니다. 표면에 일어난 작은 털들이 공기층을 형성하면서 보온성을 높여주는 원리입니다.
기모가 따뜻한 이유
기모의 보온 원리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기모 처리로 만들어진 솜털층 사이에 공기가 갇힙니다.
이 갇힌 공기가 외부 냉기를 차단하고 체온을 내부에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합니다.
마치 이중창이 외부 냉기를 차단하는 원리와 비슷합니다.
또한 기모 솜털층은 피부에 닿는 면적을 줄여줍니다.
원단이 직접 피부에 달라붙는 것이 아니라 솜털이 완충 역할을 하기 때문에 착용감도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이 납니다.
기모 원단의 종류
기모도 종류가 있습니다. 기모 정도와 원단 소재에 따라 느낌이 달라집니다.
경기모
가장 가볍게 기모 처리한 원단입니다.
솜털층이 얇아 가볍고 부드러운 느낌이 납니다. 봄·가을·겨울을 두루 활용할 수 있는 전천후 소재입니다.
중기모
경기모보다 솜털층이 두껍습니다. 보온성이 한층 높아지고 묵직한 느낌이 납니다. 본격적인 겨울 의류에 적합합니다.
중량기모
솜털층이 매우 두꺼운 원단입니다. 보온성이 가장 뛰어나지만 무겁고 두꺼워 활동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주로 방한복이나 이너웨어에 사용됩니다.
극세사 기모
폴리에스테르 극세사 섬유에 기모 처리를 한 원단입니다.
매우 부드럽고 가벼우면서도 보온성이 뛰어납니다.
담요, 수면 바지, 기모 내의에 많이 사용됩니다.
| 기모 종류 | 두께감 | 보온성 | 활동성 | 주요 용도 |
| 경기모 | 얇음 | 보통 | 우수 | 봄·가을·겨울 전천후 |
| 중기모 | 보통 | 우수 | 보통 | 겨울 바지·상의 |
| 중량기모 | 두꺼움 | 매우 우수 | 낮음 | 방한복·이너웨어 |
| 극세사 기모 | 얇음~보통 | 우수 | 우수 | 수면복·이너웨어 |
기모 원단의 장점
1) 뛰어난 보온성
솜털층이 공기를 가두어 체온을 유지해줍니다. 같은 두께의 일반 원단보다 훨씬 따뜻합니다.
2) 부드러운 착용감
솜털 표면이 피부에 닿는 느낌이 매우 부드럽습니다. 거친 느낌 없이 포근하게 착용할 수 있습니다.
3) 패딩보다 날씬해 보임
패딩 바지처럼 부피감이 없습니다. 일반 바지와 비슷한 실루엣을 유지하면서 따뜻함을 챙길 수 있어 스타일을 망치지 않습니다.
4) 다양한 소재에 적용 가능
폴리에스테르, 면, 혼방 원단 등 다양한 소재에 기모 가공이 가능합니다. 원하는 소재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보온성을 더할 수 있습니다.
5) 합리적인 가격
기모 가공은 원단 자체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가공을 추가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울이나 캐시미어 같은 고가 소재에 비해 가격이 합리적입니다.
기모 원단의 단점
1) 보풀 발생
기모 솜털은 마찰에 취약합니다. 반복적인 착용과 세탁으로 보풀이 생기기 쉽습니다.
특히 가방이 닿는 어깨 부분, 의자와 마찰이 생기는 허벅지 안쪽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합니다.
2) 정전기 발생
폴리에스테르 기반 기모 원단은 정전기가 잘 생깁니다. 건조한 겨울철에 특히 불편함을 줄 수 있습니다.
3) 세탁 시 주의 필요
기모 솜털이 세탁 과정에서 눌리거나 엉킬 수 있습니다. 올바른 세탁법을 지키지 않으면 처음의 부드러운 느낌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4) 통기성이 낮음
보온성이 높은 대신 통기성이 낮습니다. 실내에서 오래 착용하면 더운 느낌이 날 수 있습니다.
기모 바지가 패딩 바지·히트텍보다 나은 이유
겨울 하의 선택지를 비교해보겠습니다.
| 항목 | 기모 바지 | 패딩 바지 | 히트텍·내복 |
| 보온성 | 우수 | 매우 우수 | 보통 |
| 스타일 | 일반 바지와 유사 | 부피감 있음 | 이너로만 사용 |
| 활동성 | 우수 | 보통 | 우수 |
| 단독 착용 | 가능 | 가능 | 불가 |
| 가격 | 합리적 | 높음 | 저렴 |
| 착용감 | 부드럽고 따뜻 | 둔한 느낌 | 얇고 밀착 |
기모 바지는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충분한 보온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겨울 하의의 가장 현실적인 선택입니다.
패딩 바지처럼 둔해 보이지 않고 히트텍처럼 겉옷 안에 따로 입을 필요도 없습니다.
기모 원단 올바른 관리법
기모 원단은 올바르게 관리해야 처음의 부드러운 느낌을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세탁 시 주의사항
1) 뒤집어서 세탁하세요
기모 솜털 면이 안으로 들어오도록 뒤집어 세탁하면 솜털이 다른 옷과 마찰하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보풀 발생을 크게 줄여줍니다.
2) 세탁망을 사용하세요
세탁기 사용 시 반드시 세탁망에 넣어주세요. 마찰을 최소화해 솜털 손상을 방지합니다.
3) 약세탁 모드로 세탁하세요
강한 회전은 기모 솜털을 뭉치게 합니다. 울 코스나 약세탁 모드를 선택하세요.
4) 찬물 또는 미온수로 세탁하세요
고온 세탁은 폴리에스테르 기모 원단을 변형시킬 수 있습니다. 30℃ 이하 온도를 유지하세요.
5) 섬유 유연제를 활용하세요
섬유 유연제는 기모 솜털을 부드럽게 유지하고 정전기 발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건조 시 주의사항
1) 건조기 사용을 피하세요
고온 건조는 기모 솜털을 손상시키고 원단을 수축시킵니다.
2) 그늘에서 자연 건조하세요
직사광선은 폴리에스테르 기모 원단의 색상을 변색시킬 수 있습니다.
3) 탈수는 약하게 하세요
강한 탈수는 솜털을 뭉치게 합니다. 탈수 후 손으로 가볍게 털어서 솜털을 살려주세요.
| 관리 항목 | 올바른 방법 |
| 세탁 방법 | 뒤집어서 세탁망에 넣고 약세탁 |
| 세탁 온도 | 30℃ 이하 |
| 세제 | 중성세제 + 섬유 유연제 |
| 탈수 | 약하게, 이후 손으로 털어주기 |
| 건조 | 그늘에서 자연 건조 |
| 건조기 | 사용 금지 |
| 보풀 관리 | 보풀 제거기 주기적 사용 |
| 보관 | 접어서 보관 (옷걸이 가능하나 무거운 아이템은 접기 권장) |
기모 원단 보풀 관리법
기모 원단에서 보풀은 피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관리로 충분히 줄일 수 있습니다.
※ 보풀 제거기를 주기적으로 사용하세요
시중에 판매하는 전동 보풀 제거기로 주기적으로 제거해주면 훨씬 오래 깔끔하게 입을 수 있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강조했지만 보풀 제거기는 처음부터 품질 좋은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경제적입니다.
※ 날 높이 조절 기능이 있는 제품을 선택하세요
기모 원단은 솜털층이 있어 날 높이를 잘못 설정하면 솜털까지 잘라낼 수 있습니다.
날 높이 조절이 가능한 제품으로 적당한 높이를 설정해서 사용하세요.
마무리하며
기모 바지는 패딩처럼 둔해 보이지 않고 히트텍처럼 따로 이너를 입을 필요도 없습니다.
일반 바지와 비슷한 실루엣을 유지하면서 충분한 보온성을 제공하는 겨울 하의의 가장 현실적인 선택입니다.
올바른 관리법만 지키면 기모의 부드러운 느낌을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번 겨울 기모 소재 바지 하나 장만하셔서 보온성도 챙기고 스타일도 챙기시길 바랍니다.